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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반려동물 재난 대피 가이드! 국내외 대피 제도 현황 및 재난 대처법

by 제이D 2023. 6. 2.

통계청의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약 15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되었습니다.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려동물의 재난 대비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재난 대피 가이드! 국내외 대피 제도 현황 및 재난 대처법

국내외 반려동물 대피 제도 현황

요즘 급격한 기후 변화로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반복되면서 재난 대비의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태풍, 집중 호우, 홍수 등 자연재해 및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는 동물과 함께 즉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대피하지 못하면 보호자도 대피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소에 갔다가 거부당해 들어가지 못해 반려인이 위험에 노출되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2005년 미국 남부의 국외사례를 살펴보면, 약 6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을 정도로 초대형 재난이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대피소에서 반려 동물의 입장을 거부해 무려 44%의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버릴 수 없어서 피난을 거부했던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이후로 반려 동물과 함께 구조되거나 대피하지 못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연방정부는 2006년 'PETS Act'라는 반려 동물을 구조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했습니다. 또한, 일본, 영국, 호주 등의 국외에서도 반려 동물 외에도 동물을 위한 법과 제도를 세부적으로 마련해 모의 훈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법과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약 1,800명의 이재민이 있을 정도로 큰 피해를 보았던 2017년 포항 지진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피소에서 반려 동물의 입장을 금지해 일부 보호자들은 임시주거시설을 포기하고 차나 근처에서 밤을 지새우며 위험에 노출되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행정안전부는 재난 상황에서 반려 동물도 재난 계획에 포함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피소에는 동물이 머물 수 있는 대피소의 시설과 안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재난 대처법

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대피 시설과 규정은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 생존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재난이 발생하기 전, 재난에 대비하여 반려동물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비상연락처와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미리 알아보고 이동 경로와 방법을 계획합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제삼자가 돌볼 수 있도록 반려 동물에 대한 프로필 카드를 상세하게 작성해 방수 비닐에 넣어서 달아 줍니다. 목줄과 케이지 등 이동에 필요한 물품과 함께 최소 3일 치의 사료와 비상약 응급 처치 물품 등을 현관문 근처에 준비하고 주기적으로 사용기한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만약 재난이 발생했다면 재난 물품을 챙기고 반려동물을 케이지로 옮깁니다. 대피하려는 곳에 연락하여 대피 공간이 남았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시설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이 공격성을 보이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케이지 밖으로 꺼내거나 혼자 두지 않습니다. 또한, 동물이 오염된 음식이나 잔해를 먹지 않도록 살핍니다.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할 경우 관계자의 지시에 협조하고 반려동물의 행동과 위생에 철저하게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대형 재난 발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우리 가족인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난 대비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준비할수록 피난 과정과 피난 생활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언제든지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합니다.